호주 유학기 73 : 트렌디 아이템 호주 유학기




호주 유학기 73 : 트렌디 아이템



제가 식생활 습관 이야기 할 때 호주 사람들은 남이 무슨 옷을 입든지 간에 그렇게 크게 눈길을 주지 않는 편인데다가 누구나 짧은 반바지에 나시티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옷을 입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 남의 패션에 심하게 태클을 걸거나 안좋은 눈초리를 보내지는 않지만 호주에도 역시 유행이라는 건 있어요.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 비슷한 옷이나 비슷한 신발을 신은 10대 여학생들을 볼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글레디에이터 신발이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거의 돌풍이었던 때가 있죠. 게다가 그 굽이 어찌나 높고 그 굽 가늘기는 어찌나 가는지 보는 사람이 다 아찔할 정도라고... 요즘은 10cm는 기본이고 그 이상인 구두들이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그런 걸 신고 걸으면 발이 멀쩡한가요? 호주에서 생활하면서부터 그렇게 높은 굽을 봤던 기억이 거의 없어서 상상이 안 된답니다. 호주는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일명 조리로 통용되는 슬리퍼를 많이 신고 다녀요. 회사를 출근하는 회사원들도 머리부터 발전까지는 정장으로 쫙 빼입고서는 쪼리를 달랑달랑 끌고 다니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예요. 물론 회사 들어가기 전에는 갈아 신을 것이라고 믿기는 하지만 어학원에서 호주 선생님들이 그냥 조리 신고 돌아다니시는 거보면 왠지 그건 또 아닌 것만 같아서 웃음이 가끔 나곤 해요. 이렇게 호주에서는 한국에서처럼 높은 굽을 신고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글레디에이터 신발은 유행했었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 호주에서는 글레디에이터 신발이 휩쓸고 갔었는데요. 호주와 한국의 다른 점은 호주의 글레디에이터 신발에는 굽이 낮은 경우가 많아요. 아예 굽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밑창이 얇아서 정말로 중세 사람들의 그림에만 나올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답니다. 사실 이 신발의 유행은 호주가 먼저였다고도 할 수 있겠죠? 

두 번째로는 머리띠예요. 가인양이‘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갖가지 장신구가 달려있는 예쁜 머리띠를 해서 유행했던 적이 있죠. 예전에는 머리띠에 붙어 있는 장신구가 상당히 작고 심플했던 때에 비해서 요즘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크고 귀여운 것들이 유행을 하고 있다고 하죠? 그 머리띠 열풍 또한 이미 호주를 한 번 휩쓸고 지나갔답니다. 호주에서 10대 여학생들이 하고 다니는 머리띠는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풍성한 장신구가 달려있어요. 대부분 깃털이나 꽃 모양을 한 하늘하늘하고 예쁜 천장식이 주를 이루죠. 저도 호주 10대들이 하고 다니는 것이 너무 예뻐서 한 번 시도해보려고 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식 옷에는 잘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호주에도 특정한 패션 아이템이 트렌디하다는 평을 많이 받는 때가 있답니다.


* 2010년 기준 유행입니당. 지금은 해당하지 않을 수 도 있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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