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기 71 : 외국인 친구들 저녁 초대 하기 호주 유학기




호주 유학기 71 : 외국인 친구들 저녁 초대 하기
 
 

외국인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 무엇을 내놓으면 좋을지 고민될 때가 분명히 있을거예요. 특히나 동양친구들이 아니라 서양친구들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일단 동양친구들 같은 경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본 주식이 밥이 되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가 없어요. 그러나 서양친구들 같은 경우는 살면서 쌀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친구들도 다반사이고 쌀을 먹어보았다고 해도 대부분 리조또 형식으로 쌀을 접해봤기 때문에 한국식 하얀 쌀밥이나 잡곡밥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요. 리조또는 일단 볶음밥이기 때문에 쌀 본연의 맛을 완전히 느낄 수 없다는 점이 있고, 게다가 단 한 번이라도 외국에서 반조리 된 리조또를 대형마트에서 사다가 먹어보신 분이라면 아실거예요. 그렇게 반 조리된 리조또들 정말 맛없습니다. 한국 친구들 입장에서는 쌀이 아까울 정도에요. 제대로 된 음식점에서 리조또를 접해본 것이 아니라 이렇게 대형마트에서만 사다가 먹어본 서양친구들이라면 더욱 더 한국식 쌀밥이나 잡곡밥에 익숙하지 않을거예요. 

이러한 생각들과는 다르게 서양 친구들이 생각보다 한국식 쌀밥을 정말 좋아해요. 저는 프랑스 친구들과 삼겹살을 구워먹은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그 친구들 밥은 언제 되냐고 옆에서 성화를 부린답니다. 게다가 이 친구들 젓가락도 잘 사용할 줄도 모르면서 애써 젓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처음 밥을 먹어보는 것이 힘들 뿐 우선 먹어본 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맛있게 먹곤 해요. 처음에 밥을 소개해주고 싶을 때는 하얀 쌀밥보다는 그 친구들에게 익숙한 볶음밥 종류로 시작하는 것도 좋아요.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이미 다 가공이 된 볶음용 야채를 사고 참치나 고기 종류를 추가하기만하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초대할 때 대접하는 음식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밥과 조금 익숙해질 때쯤에는 역시 삼겹살이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삼겹살 같은 경우는 조리하는 사람은 조리만 하고 먹는 사람은 먹기만 하는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요리를 하면서 여러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잖아요? 게다가 한국의 특유의 짜고 매운 양념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 고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좋아요. 이때 양념 고추장을 같이 곁들여내면서 고추장을 함께 소개하는 것도 좋겠죠? 밥 한 숟갈에 고추장 찍은 삼겹살 한 점 올려서 입에 넣어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 없어요. 처음에는 고추장도 낯설어 하더니 나중에는 자신들이 스스로 찾아서 먹는 것을 보고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저녁 초대를 해서 밥을 함께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되고 우리나라 음식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기도 해요. 이렇게 이쪽에서 한 번 저녁 초대를 하면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이 저녁 초대를 해주고 그렇게 되면 또 한 번 만남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그 친구들의 음식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죠. 물론 유학생 입장에서 자주 친구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힘들기도 해요. 그렇지만 가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더욱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드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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