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기 69 : 호주의 상징 캥거루 호주 유학기




호주 유학기 69 : 호주의 상징 캥거루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캥거루겠죠? 사실 브리즈번 시내에 살다보면 캥거루를 볼 일이 많지 않아서 저렇게 광고를 해도 되는 건가하고 생각도 했어요. 호주는 전부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광활한 평원으로 생각되는 것과는 달리 시내로 나오면 다른 도시들과 다를 것이 없어요. 캥거루를 시내 한 복판에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답니다. 그러나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캥거루를 보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죠. 

사실 호주는 오래 전부터 캥거루와의 싸움을 계속해왔어요. 우리나라 항공사 광고에서 호주를 표현할 때 캥거루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처럼 캥거루는 호주의 상징이 많아요. 그렇다보니 정부 측에서 캥거루를 과보호해왔던 것을 부정할 수 없어요. 그렇게 과보호가 지속되다 보니 호주 외곽에는 캥거루가 너무 많아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어요. 문제는 캥거루가 많은 것이 아니라 그 캥거루들이 사고를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하면서였어요. 사람이 캥거루들을 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캥거루들은 사람이며 차며 무서운 것을 모르고 날뛰어요. 그렇게 도로로 뛰어드는 캥거루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그런 캥거루들 때문에 나는 사고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애매하죠. 캥거루는 그것이 위험한지 모르고 덤벼든 것이고 사람은 캥거루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 방향을 튼다거나 급정차를 한 것이 사고를 유발해버린 것이죠.

캥거루들이 이제는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답니다. 마구 농작지에 들어가서 뛰어다니면서 농작물을 밟아놓고 수확도 하기 전에 자꾸만 먹어치우니 농부들 입장에서는 골칫덩이이겠죠? 시내에서만 살고 기껏 해봐야 동물원에서 캥거루를 본 사람들이나 캥거루를 보호하자고 하는 것이지 외곽에 나와서 일주임란 캥거루들과 살아보면 절대 그런 소리 못할 것이라는 강경파도 굉장히 많아요.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다보니 여태까지 캥거루를 보호만 해온 정부입장에서도 무언가 조취를 취하면 안 되는 입장에 놓였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캥거루 사냥이에요. 일정 지역에서는 캥거루를 사냥하는 것을 합법화 했고 그래서 호주 안에서는 캥거루 고기를 맛보는 것도 가능해요. 이건 직접 사냥을 하지 않더라도 일반 대형마트에 가보면 캥거루 고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서 값이 굉장히 싸고 이미 반조리 상태로 진공포장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불에서 익히기만 하면 바로 드실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캥거루 스테이크가 맛이 없다는 점이랍니다. 구울 때는 다른 스테이크와 차이가 없어요. 그래서 이 캥거루 고기는 호주에 살고 있는 호주 사람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요. 캥거루는 호주의 상징이기 때문에 호주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없어요. 그렇다보니 캥거루 고기도 호주 안에서만 맛을 볼 수 있죠. 그래서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사서 먹어보곤 해요. 두 명이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가 5불에서 10불 사이면 살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보세요. 아무리 맛이 없다고는 해도 호주에서밖에 경험 할 수 없는 기회잖아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