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기 65 : 외국인 친구들 성향 (일본) 호주 유학기




호주 유학기 65 : 외국인 친구들 성향 (일본)
 
 

전 처음에 출국 준비하면서 호주에 가면 일본 친구를 가장 먼저 만들고 가장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왠지 일본 친구들은 가깝고 마음이 잘 맞을 것만 같잖아요? 하지만 막상 호주에서 일본인 친구를 만드는 것은 다른 여타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드는 것보다도 훨씬 어렵답니다. 물론 민족적 성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친구들이 호주에 생각보다 길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제부터 천천히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할게요. 

일본 친구들은 한국 친구들처럼 1년 짜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학원이나 학교에 등록만 하면 기간에 상관없이 호주에 머물 수 있는 학생비자로는 호주에 잘 오지 않아요. 대부분이 학교 방학을 이용해서 관광 비자를 받아서 연수를 오는 경우에요. 그래서 학원을 다니다보면 일본 친구들이 갑자기 열댓 명씩 몰려서 입학을 하다가 어느 때가 되면 휑해지고 일본 친구들을 찾기 힘들어질 때가 있어요. 그건 일본 친구들이 방학을 해서 한꺼번에 입국을 해서 학원에 등록하기 때문이고 방학이 끝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혹여나 일본 친구들과 아주 친해진다고 하더라도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4개월의 관광 비자가 끝이 나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정말 힘들어요. 일본 친구들도 그걸 알기 때문인지 항상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정말 친한 친구가 될 수 도 있을 것만 같은 친구들도 간혹 있는데 그럴 땐 정말 안타까워요. 

두 번째는 역시 일본과 한국 사이에 있는 애매한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한 번 이야기 한 적이 있듯이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껄끄러운 역사가 존재하잖아요? 간혹 학원 선생님들이 장난을 친다고 해서 이 문제를 들쑤셔서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일본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외면하고 대답을 안 해버리기 일쑤이지만 결국 그렇게 되면 활화산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한국친구들만 속이 터져나갈뿐이죠. 정말 매번 일본 친구들은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그렇게 침착할 수 가 없답니다. 정말 “I don''t care.” 의 마인드로 맞장구를 쳐주지조차 않아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그렇게 심심한 반응을 보이면 장난을 걸던 선생님들은 김이 빠져서 관둬버리기 마련이죠. 

그러나 그 자리에 한국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결국 한국 친구를 다시 깔고 앉는 불상사가 벌어지곤 한답니다. 아무리 우리가 화를 내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선생님들은 그저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었으니 반응이 오면 재미있을 뿐이고 일본 친구들은 대부분 “I still don''t care.” 의 마인드이니 결국 눈덩이를 다시 맞는 것은 한국 친구들이 되죠. 그래서 저도 정말 친한 일본 친구가 있는데 그럴 때는 같이 “I don''t care.”로 대응하거나 선생님과 따로 있을 때 설명을 하곤 해요. 이러이러한 역사적인 과거가 있었고 내가 일본인 친구와 함께 있을 땐 이 문제에 대해선 이야기 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게 일본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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