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기 81 : 호주인의 국민 스포츠 '럭비'





호주 유학기 81 : 호주인의 국민 스포츠 '럭비'
 
 

호주에서 크리켓이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면 럭비는 호주 남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열광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어요. 월드컵 때만 반짝 인기를 끄는 축구와는 다르게 럭비는 때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죠. 저희 학원 선생님 중 한 분은 소중한 월차를 럭비경기를 보기 위해서 사용하셨어요. 안타깝게도 그날 비가 와서 결국 경기를 못 보셨다는... 결국 속병이 나셨는지 다음날도 출근하지 않으시고 다다음날 학원에 오셔서 절대 네버 럭비 경기 이야기는 하지 말자도 단단히 못을 박고 하루를 보내셨답니다. 전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 마음을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저도 호주에서 지내면서 직접 럭비 경기를 보아야하지 않겠느냐는 원대한 포부로 표를 알아보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보니 룰을 제대로 몰라서 다른 사람들처럼 즐길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티비로 몇 번 보다보니 완벽하게 룰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대충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축구나 야구도 굉장히 룰이 많지만 보통 여자분들도 몇 번 보면 어느 타이밍에 점수를 얻을 수 있는지는 알게 되잖아요? 그러나 문제는 룰을 제대로 모르는 것은 둘째 치고 거의 700불에 육박하는 티켓 가격이었습니다! 700불이면 보통 유학생들 거의 한 달 방 값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니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용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티켓 가격이 비싸고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니 간혹 게임의 승패를 두고 큰 도박판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도박판에는 휩쓸리지 않도록 해요. 스포츠는 즐기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지 도박으로까지 번지면 더 이상 스포츠 그대로를 즐길 수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호주의 럭비리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호주의 럭비리그에는 크게 세가지 다른 방식의 럭비 리그가 있습니다. 

AFL : 다른 두 리그에 비해 역동적이고 발을 많이 이용해서 경기를 운용 
Rugby Union : 소위 럭비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럭비리그 
NRL : 럭비리그 

본래 럭비 리그는 20개의 팀으로 시작했지만 14의 팀으로 줄었고 지금은 South Sydney까지 해서 15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럭비리그가 시작되면 브리즈번은 물론이고 온 호주가 축제 분위기로 돌입해요.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팀이 골이라도 넣으면 온 아파트가 환호성으로 쩌렁쩌렁 울리곤 했었잖아요? 저는 주택 살았었는데 다른 건물에서 나는 함성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곤 했어요. 호주에서 럭비 시즌이 다가오면 이런 함성소리는 귀여워질 지경이랍니다. 정말 온 호주가 함성과 열기로 들썩들썩해져요. 

아무래도 호주에 오래 있다 보니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 스포츠에는 잼병인 저도 럭비는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럭비에 관심 없었던 여러분도 저처럼 어느 샌가 티비에서 럭비 경기를 하면 한번씩 쳐다보게 되고 럭비 경기는 언제하나 기다려지게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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